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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거꾸로 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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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
홍희표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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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사 |
한국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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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 B 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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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 은 수 |
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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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록 일 |
2008-10-29 오전 11:1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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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한 세기가 저물고 있다. 식민지 시대·분단·민주투쟁· 경제회복시대 등 거대한 푸른 멍을 남기며 떠나가고 있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려는 것이다. 이때 나의 시쓰기도 다시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럭저럭 문학동네에 나온 지도 약 30여년이 넘는다. 줄창 겁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 다. 그러나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덧없이 허망하다. 자기 삶 에 얻어맞아 겉불 같은 사랑앓이 속에서 희희거리다 티격태 격 끝난 것은 아닌지. 그 넌더리로 얻어진 것이 나의 시쓰 기의 부산물이 아닌지. 그 앓이만큼 시적 성취는 이룩하였 는지. 이제 살아온 시대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많다. 철저한 익 명의 세계인 사이버 공간의 시대, 새 세기. 나는 내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를 다시 찾아 나서야한다. 그 누구 도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사고의 오롯함과 감정의 절실 함을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어떤 고적함의 헛헛함을 즐기 고 싶다. 그동안 간행된 13권의 졸시집에서 뽑았다. 순서는 최근 시집 {반쪽의 슬픔}에서부터 시작하여 첫시집 {어군의 지 름길}까지이다. 나이 쉰 줄 가운데에서 시쓰기 한다는 것, 마음안 속불 다시 태워보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99년 철쭉꽃불 바래봉에서 홍희표 <맛보기> 어떤 길 종이거울 속의 그대 만나게 될까 봐 살내음 풍기는 동구 밖 나서고 싶지 않네요 곰팡이꽃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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