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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멸치의 바다
  작 가 한창국 저
  출 판 사 한국문연
  I S B N
  읽 은 수 375
  등 록 일 2008-01-25 오전 11:59:30

▣ 시인의 말



시인이 詩作 외에 世事에 휩싸이면 상처를 입는다. 시적
성취만이 위안이라는 생각에 시를 놓지 않고 산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다양한 시적체험으로 시를 읽는 즐거움이 독자
제위께 倍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묘년 여름
한창국



<맛보기>



자갈치



자갈치 아지매의 손에는 해저에서 건져 올린
걸쭉한 콧노래가 벌떡벌떡 일어선다

물좋은 친구들이 미끈미끈 드러누운 좌판 위로
비릿한 아낙의 치맛자락이 출렁이면
아재들의 아랫도리는 남항에 치는
파도만큼 출렁인다

질퍽질퍽 살아가는 세상살이가
안타까운지
두 눈 감고 누운 놈들은
지긋하게 관전하고

살아서 파닥파닥 거리는 사람들만
싱싱함을
뽐내는 자갈치

출항을 서두르는 뱃고동 마냥
늘 가슴 콩닥거리는
파도에서 건져 올린
삶의 한 판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