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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귀여리 시집
  작 가 한이나 저
  출 판 사 한국문연
  I S B N
  읽 은 수 474
  등 록 일 2008-01-25 오전 11:58:18

▣ 시인의 말



높이 오르려면 산꼭대기에 가고
낮게 가려면 바다 밑까지 가라 하지 않는가
그도 저도 아닌 엉거주춤의 삶, 이제는
통곡하며 살고 싶다
열정을 지니고 살고 싶다
흡족하게 사랑해 주지 못한 모든 사물들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1999년 봄
한 이 나



<맛보기>



동백



동백꽃에는 동박새가 산다

두륜산 대둔사를 막 돌아서는 순간
오래 그리고 길게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채워지지 않는 허기, 쓸쓸한 목마름의
동박새 노란색 꽃밥의 동백꽃

사랑은 어느 날 그렇게
동백의 흰 줄기와 윤기 흐르는 봄잎 사이로
조용히 발뒤꿈치를 들고

향기 지기 전
저 혼자 몸을 달구고 애를 태우는
사랑의 12지옥도

빠져 버리는 깊은 슬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