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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누워서 가는 시계
  작 가 신규호 저
  출 판 사 한국문연
  I S B N
  읽 은 수 513
  등 록 일 2007-01-10 오전 1:16:30

 저자 소개

 ·1962년 현대문학

 

 

 

 

 

 책정보

누워서 가는 시계

 

 

 

성내지 말고
슬퍼하지 말라,
잠자리 속에서 사람은 누구나
성자(聖者)가 된다.
누워야만 가는 시계
초침이 먼지의 삶을
째깍째깍 지우고 있다.
주먹을 움켜쥐고 벌떡 일어서면
가다가도 금방
죽어 버리는 시간.
미워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
등불을 끄고 누워야만
비로소 가는 시계,
자정에 정확히 밤뻐꾸기 운다.
잠자리 속에서 꿈꾸며 나는
누워서 가는 시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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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국 돌아갈 집은 어디인가. 황막한 세상의 끝을 돌아 어렵게 평생 목숨을 잇대고 나서 결국 마지막으로 누워야 할 안식처는 어디인가.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리라. 어떤 이는 고향언덕이라 말할 것이고, 어떤 이는 어머니의 품이라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자기자신이라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답들을 모두 모아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으니, 지금 우리와 멀어져 마치 잊은 것 같은, 그렇게 살아온 삶을 후회하기라도 하듯, 자연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이다.…(중략)…사람과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상태, 잔연 속에 사람이 포섭되고, 다시 사람 속에서 자연이 생성되는 상태, 진정한 자연-사람의 일체감을 통해, 잃어버린 근원을 찾아내려는 세계가 바로 신규호 시인이 찾아가는 길이다._(정한용.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