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1930년 충남 예산 출생 1956년 <문학예술>을 통하여 등단 서울대학교 영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 역임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 시집으로 <화형둔주곡>, <반투명>, <묵극> <논 위를 달리는 두 대의 그림자 버스> 외 다수
책내용
거리가 우주를 장난감으로 만든다
알맞게 구름이 끼어 있으면 해도 잘 익은 감 정도여서 오래 보며 놀 수 있다. 사실은 지구에서 해까지 광속으로 8분 걸리는 거리 덕택으로 해가 저렇게 예뻐 보이는 것이다. 개똥벌레의 정기총회 같은 하늘의 별자리. 구경 치곤 세상에서 으뜸이다. 그러나 저 별까지의 엄청난 광년의 거리가 있기에 무시무시한 불덩어리들의 모임이 저러한 신비의 향연이다. 거리만 있다면야 장비도 골리앗도 무서울 게 없다. 막 폭발한 성운의 사진이 영혼의 심부까지 스미는 추상화다. 직업 화가를 난처하게 만드는. 거리가 있기에 우주 구석구석이 서로 재미나는 장난감이다. 인간 둘레 무량 광명 거리가 자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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