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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부처-되기, 神-되기(현대시 시인선 34)
  작 가 오자성 저
  출 판 사 한국문연
  I S B N 89-89885-80-9 03810
  읽 은 수 669
  등 록 일 2006-10-26 오후 5:38:29

저자 소개

충북 청원 출생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졸업
1983년 서울대 대학문학상 수상
2003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으로 등단
시집 [바이올린처럼 긴 그대 얼굴은](1988)
번역 시집 [에게해의 사랑-고대 그리스 사포 시전집](1990)이 있음
이메일 : mobileoh@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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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성씨의 시는 시에 대한 열정이 생활에 대한 정성으로 뒤바뀐 사람이 나날의 노동이라는 배를 타고 시의 왕국으로 귀환하려고 하는 희귀한 모험을 보여준다. 그는 언젠가 시의 벼락을 맞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벼락이 너무 아파서 “다시 못 볼 여름 두고 떠났”다. 그는 밥 먹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가 되었고 결혼을 했고 딸을 낳았다. 그러나 이 모든 일상적 삶은 실은 저 벼락 맞았던 여름으로, 그가 “소리의 나라” 혹은 윤동주처럼 “또다른 고향”이라고 부르는 시의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벌인 몸부림이었다. 이 괴이한 사연으로부터 대극의 혼융이라는 특이한 시적 형식이 태어난다. 그의 시의 모든 형상에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두 의미체계가 샴쌍둥이처럼 맞붙어 있다. ‘우주’는 정신적 세계의 표상이면서 동시에 생활 세계의 초자아이다.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는 시인을 생활전선으로 내모는 소리이자 동시에 삶의 비밀한 심원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의 포자이다. 노동은 화투고 꽃이다. 그리고 그의 시의 활력은 바로 이 두 대극이 충돌하며 일으키는 요동이다. 그 요동의 양태들이 자못 다채롭다. 새로운 시인을 만나서 기쁘다.
- 정과리(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시인의 노이즈, 화엄 만다라의 생 혹은 시쓰기는 세계와 "싸우는 中"에 있다. 이 싸움의 끝은 화엄 바다의 소리가 시인에게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이다. 이것은 싸움의 끝이 화엄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화엄 바다의 죽음은 없다. 화엄 바다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하는 무한 실존의 장이다. 화엄 바다에서 신이 되고 부처되기를 바라는 시인이 그것의 실질적인 담지자인 아버지를 욕망하고, 그 “아버지로서” 화엄 만다라의 실현이라는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선택」)는 시인의 말이 허언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 이재복(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